집채만한 살인파도의 베일이 벗겨졌다.
바다 한 복판에서 큰 배들을 소리없이 삼키는 거대한 파도의 존재는 수백년 동안 뱃사람들 사이에 떠돌았지만 허황된 얘기로 여겨져 왔는데 지난 1995년 새해 첫날 북해의 원유 시추선 부근에서 24m가 넘는 파도가 포착된 바 있다.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은 최근 "아무런 예고도 없이 느닷없이 밀어닥치는 높이 30m가 넘는 '살인파도'의 정체를 영국 학자들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연구진은 지름 2.5㎝의 공간 안에 쉽게 성분을 조작할 수 있는 액화 헬륨을 채워놓고 성분 변화에 따른 물결 형태를 관찰, 작은 물결이 계속 뭉쳐 큰 물결이 빠른 속도로 나타나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영구진은 "살인파도가 이런 방식으로 태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파도가 형성되는 과정을 이해하면 살인파도의 등장을 예측할 수 있다"며 "선박을 위험에서 구하거나 반대로 공격하도록 파도를 조작하고 더 나아가 이를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같은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자연적인 요인인 바람과 달의 인력에 연구를 집중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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