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과 달라진 것은 왼쪽 다리 대신 의족을 차고 있다는 점 뿐이다.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6일 1면 기사에서 이라크전에서 폭탄공격을 받아 한쪽 다리를 잃은 존스 병장이 1년 만에 의족을 착용하고 다시 아프간전에 참전한 사연을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존스 병장은 지난해 7월 23일 이라크 팔루자에서 도보 순찰을 하다가 길가에서 폭탄 공격을 받았다. 존스는 왼쪽 다리를 무릎 위까지 절단해야했고 수개월 간 고통스러운 재활과정을 거치고 결국 군복을 벗어야할 형편이었다.
하지만 1년 후 존스는 의족으로 부드럽게 걸을 수 있게 됐고, 다시금 아프간에서 옛 해병대 전우들과 함께 전장에 배속돼 근무하고 있다.
옛날 같으면 존스는 의가사 제대를 해야했을 것이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이라크와 아프간전에서 부상해 손이나 다리를 절단한 일부 병사에 대해 다시 군복무를 허용했고 그 중 일부는 해외에 파견했다. 의학기술이 발전해 첨단 의족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존스는 다리나 손을 절단한 사람들에게 격려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는 "다리나 손을 잃은 사람들에게 `세상은 힘들고 쉽지 않지만 여러분은 불행한 현실을 극복하고 아직도 큰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라크에서 존스와 같이 근무했고 아프간에서도 그의 옆을 지키고 있는 매튜 레오나드 부사관은 존스가 스스로 전장 복귀를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병대 전우들 사이에 특별한 존재가 돼 있다고 전했다.
미 육해공군 측에 따르면 모두 62명의 병사가 전투중 손이나 발을 잃었으나 치료 후 다시 군 복무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 중 몇 명이 이라크나 아프간 전장터로 되돌아갔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 약 1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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