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귀가하던 여성의 손가방을 낚아채 달아나던 날치기범이 자살소동을 벌인 끝에 결국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7일 오전 0시30분께 부산 북구 금곡동 모 아파트 놀이터 앞에서 김모(17) 군이 귀가하던 임모(40.여) 씨의 현금 20만원 등이 든 손가방을 낚아채 달아났다.
임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화명지구대 신모 경사 등은 인근 지역을 수색하던 중 김 군을 발견하고 뒤쫓았다. 김 군은 손가방을 지하철 동원역 인근 풀숲에 던져버리고 철망을 뛰어넘어 경부선 철로를 통해 달아나다 다시 2m 높이의 펜스를 뛰어넘어 지하철 금곡역으로 내달렸다.
김 군은 동원역에서 금곡역까지 1㎞여를 달아나다 10m 높이의 금곡역 철로 난간에 매달려 30여분간 경찰과 대치하며 "뛰어내리겠다"고 자살소동을 벌였다.
김 군은 투신에 대비해 119가 설치한 가로 20m 세로 20m의 대형 에어매트를 피해 이동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