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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정현철ㆍ서태지의 삶이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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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정현철ㆍ서태지의 삶이 싸우고 있다"
  • 스포츠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8.0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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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본명 정현철ㆍ36)는 '인간 정현철'의 자유로운 삶과 '뮤지션 서태지'의 엄격한 삶 사이에서 균형을 잡느라 애쓴다고 했다.

   서태지가 6일 밤 11시5분 방송된 'MBC 컴백 스페셜-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에서 사랑, 가족, 인생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방송에서는 서태지가 배우 이준기와 함께 차를 타고 여행하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서태지는 "정현철ㆍ서태지의 삶이 싸우고 있다"며 "사람들은 서태지의 삶이 더 크다고 생각할 것 같지만 평범한 삶에 대한 동경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죽을 때까지 음악을 놓지 않고 좋은 음반을 내고 싶다. 또 정현철로 평생 여행하다가 기력이 소진해 죽고 싶다. 그곳이 부모님이 있는 한국이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평소 외부 노출이 없고 내성적인 모습과 다른 의외의 모습과 재치있는 답변도 있었다.

   개그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는 그는 게스트로 등장한 개그맨 유세윤에게 각종 유행어와 제스처를 직접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2000년 복귀 당시 공항에서 선보인 단발머리에 대해서는 "음악 생활의 가장 치욕, 재앙"이라는 표현도 썼다.
그는 이성에 대해서도 "차를 타고 가다가 정말 이상형의 여자를 만나면 후회 안하도록 잠깐 내려서 얘기를 꼭 할 것"이라며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면 과감해질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피부, 몸매 관리는 생각해본 적 없다"며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스타일이다. 피부 관리도 전혀 안 한다. 언젠가는 1주일 간 세수를 안 한 적도 있다. 머리를 감는 날이 세수하는 날이다. 안 씻으면 피부가 좋아진다더라"고 말하는 털털함도 보였다.
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은퇴할 당시의 심경도 고백했다.

   "은퇴 이후의 생각은 안했어요. '음악을 관둔다'가 아니라 '나는 더 이상 못한다' 였어요. 마음도 몸도 너무 힘들었어요. 1집을 내고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큰 인기를 끌었죠. 음악을 만들 때 집중할 시간이 필요한데 6개월, 8개월 짧은 시간에 음악을 만들어야 하는게 힘들었어요. 3집 후 4집을 만들 때 더 이상은 못 할 것 같아 계약을 하지 말기로 했죠. 팬들을 속이고 4집 활동을 했습니다."
서태지는 "은퇴 후 1년간 미국에서 아무 것도 안했는데 어느 날 기타 매장에 들러 구경하다가 어느 순간 내가 계산을 하고 있더라"며 "은퇴 번복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 은퇴라는 말은 다시는 안 쓸 것이다. 공백이 길어질 수는 있어도 음악은 계속 할 것이다. 음악은 나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달 31일 MBC에서 녹화한 컴백 무대, 1일 게릴라 콘서트, 8억원이 투입된 8집 첫번째 싱글 타이틀곡 '모아이(Moai)'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또 과거 서태지의 광고 및 오락 프로그램 영상, 뮤직비디오와 음반 메이킹 필름 등도 소개됐다.

   전국 평균가구 시청률은 AGB닐슨 미디어리서치 기준 9.8%, TNS미디어코리아 기준 9.6%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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