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3시 20분에서 4시 사이에 신장의 남부 쿠처(庫車.쿠차)현에서 여러 차례의 폭발이 일어났으며 폭발 후 산발적인 총성이 들렸다고 전했다.
폭발로 인해 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지역 소식통들은 전했다.
목격자들은 경찰이 폭발 발생지역을 봉쇄했다고 전했다.
독일 dpa통신은 쿠처에 거주하고 있는 한 외국인의 말을 인용해 폭발음이 발생한 후 비행기가 도시 상공을 비행했다고 전했다. 이 외국인은 "20차례에 걸쳐 강력한 폭발이 있었으며 섬광이 보였다"고 말하고 "하지만 불길이나 연기는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쿠처는 신장의 아커쑤(阿克蘇) 지구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현으로 약 40만명이 살고 있으며 신장의 수도 우루무치에서는 740㎞ 떨어져있다.
신장에서 잇따라 테러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8일 개막한 베이징 올림픽이 순항할 수 있을지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회교도가 다수인 신장지역의 도시 카스(喀什·카슈가르)에서 차량한 대가 훈련중이던 무장경찰 부대로 돌진, 수류탄을 투척하는 바람에 16명이 사망했다.
이번에 폭발음이 들린 쿠처는 차량테러가 발생한 카스에서 동북쪽으로 300㎞ 떨어져 있다.
신장지역에서 잇단 돌발사건으로 중국 전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3월 티베트에서 독립요구 시위가 발생한 이후 신장지역의 이슬람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왔다.
중국 정부는 신장의 위구르족 분리주의자들이 국제 테러단체인 알-카에다와 손잡고 테러를 벌여 '동(東)투르크스탄'이라는 이슬람 국가를 세우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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