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매매관련 분쟁이 일반 중고 상품 거래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 중고차를 매매한 사람 5명 중 1명이 분쟁을 겪었으며 분쟁의 유형은 성능하자로인한 것이 가장 많았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자체 홈페이지와 중고차 거래 사이트인 SK엔카, 현대캐피탈 홈페이지의 방문자 1만1024명을 대상으로 중고차 매매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중고차 매매와 관련한 분쟁 경험에대해 실제 중고차 거래를 한 번 이상 해본 8400명 중 무려 23.1%인 1940명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분쟁 비율은 일반 중고 공산품 거래에 비해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사소한 불만은 그냥 넘기는 경우도 있어 실제 불만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고차 매매 시 분쟁 가능성에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높다'고 답했다. 매우 높음 6.9%, 높음 44.4%, 보통 40.1%, 낮음이 6.7%, 매우 낮음이 1.9%였다.
가장 우려되는 분쟁 유형은 '자동차 성능의 하자'가 27.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차량 사고 은닉'(22.0%), '주행거리 조작'(18.6%), '매매 가격 '(16.9%), '허위 매물'(8.9%), '압류.과태료 등 권리 하자'(5.5%) 순이었다.
자동차관리법상 중고차 판매자는 차를 팔 때 자동차의 성능.상태를 점검한 기록부를 구매자에게 보여줘야하는데 이를 모른다는 응답자도 42.2%나 됐다.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카 히스토리' 정보의 제공을 중고차 거래 시 의무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매우 찬성이 38.2%, 찬성이 38.5%, 보통이 18.8%, 반대가 3.6%, 매우 반대가 0.9%였다.
카 히스토리는 차량번호를 통해 출고 이후의 모든 보험사고 기록과 소유자 변경 이력, 영업용 또는 렌터카로 사용 여부, 도난.침수 이력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