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최진실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가 주변 정황과 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망 원인을 충동적 자살이라고 결론짓고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다만, 최씨가 사망 전에 사채설을 유포한 사람을 강력히 처벌해달라고 진정한 만큼, 괴담의 최초 유포자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최근 포털사이트 인터넷 카페에 ‘최진실씨가 25억원의 돈을 (지난달 자살한 탤런트) 안재환씨에게 빌려줬다고 한다’는 글을 올린 E증권사 직원 백모(25·여)씨를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경찰은 백씨로부터 "동료직원 B씨로부터 받은 글을 인터넷에 그대로 올렸을 뿐"이라는 진술을 확보, '사채설'을 인터넷 메신저로 전달한 증권사 직원 구모씨도 조사했다.
구씨는 경찰에서 “백씨와 친구 사이로 누군가로부터 메신저로 받은 쪽지를 백씨에게 전달했을 뿐”이라고 진술해 경찰은 구씨에게 쪽지를 전달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사채업’ 괴담이 유포된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증권가 정보지 일명 '찌라시'에 대한 조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故 최진실은 최진실 괴담 유포자와 사망 전 전화 통화를 한 후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진실 매니저는 경찰 진술에서 “최진실이 선처를 부탁한다는 백씨의 얘기를 듣고 흥분했으며 갈등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 측은 2차 브리핑에서 “최씨는 1일 제약회사 광고 촬영 시 전날 사채관련 허위 글을 올렸던 백씨과 전화통화로 잠을 못자 얼굴이 부어 속상해 했다. 소속사 사장 서모씨가 위로 하기 위해 인근 순대국 집에 데려가 식사와 소주 3병을 함께 나눴다”고 밝혔다.
한편, 4일 오전 故 최진실의 발인이 서울 삼성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유가족과 이영자, 이소라, 엄정화, 홍진경, 정선희, 이경실, 최화정 등 평소 절친했던 동료연예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영결식이 끝난 후 상주 최진영이 영정을 들고 조연우, 윤다훈, 박해진, 고주원, 이광기 등 동료 탤런트 6명이 관을 운구했다. 고인의 유해는 이날 오후 1시13분께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갑산공원 봉안가족묘에 안치됐다. (사진=연합뉴스)

넘 슬프네여 그렇게 가시면 어떡해여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