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11번가' 판매자가 주문한지 열흘이나 지나 물건이 공급되지 않는다며 일방적으로 구매취소를 요청하고 환불도 미적거려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더우기 이 판매자는 소비자에게 구매취소를 요청한 이후 가격을 올려 게시함으로써 가격인상을 위한 편법이 아니냐는 의혹도 샀다.
광주 운암동의 김모씨는 지난 9월 3일 '11번가'에서 LG전자의 샴페인 홈시어터(모델명: HT762TZR)를 70만6000원에 구입했다.
며칠이 지나도 상품준비중이란 문구만 뜨고 물건이 배송되지 않아 김씨는 판매자에게 전화해 "택배로 물건을 보내주면 직접 설치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판매자는 "LG전자의 기사가 직접 설치해주는 상품이라 택배발송이 불가하다"고 거절했다.
그리고 또 며칠이 흐른뒤 판매자는 "상품이 더 이상 공급되지 않아 배송이 불가하다"며 "구매 취소를 해 달라"고 통보했다.
판매자의 요청에 김씨가 구매 취소를 하기 위해 쇼핑몰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같은 제품이 동일한 판매자에 의해 10만원이나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황당한 김씨가 "어떻게 된 거냐"고 묻자 판매자는 "잘못 올린 것"이라며 바로 삭제해버렸다.
의구심이 든 김씨는 11번가와 판매자를 상대로 몇 차례 항의를 했지만 "구매취소밖에 방법이 없다"는 말만 들었다.
할 수 없이 구매 취소를 하고 환불을 기다렸지만 며칠이 지나도 환불이 되지 않았다.
답답한 김씨가 판매자에게 다시 항의하니 "언제쯤 해줄지 모르겠다. 기다리라"고만 답변했다.
김씨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지금껏 수많은 물건을 구매해봤지만 이번처럼 황당하고 어이가 없는 경우는 처음 겪어봤다.구매한 시점부터 열흘 동안 계속 주문을 받았으면서 이제 와서 제품을 못 준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이 제품은 올해 6월에 출시된 인기 상품이고 다른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단종 됐다는 판매자의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11번가 관계자는 "환불을 완료하고 11번가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해드렸다"고 설명했다.

뭐 꼭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저 정말 억울합니다. 물건좀 싸게 구하겟다고 2-3주 눈팅하다가 딱 걸렸다 싶었더니 금액을잘못올렸다나 어쨌다나. 흠. 무조건 구매취소버튼만 누르라고 버티고 있네요. 저도 버팁니다. 아뒤를 영구 정지하던가 합리적인 보상을 하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