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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판형 쪼그라 든다.."종이 값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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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판형 쪼그라 든다.."종이 값 무섭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1.1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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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용지 가격 상승에 시달리고 있는 신문업계가 지면 판형 변경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용지가격이 올들어 세 차례에 걸쳐 20%가 인상되고 잉크값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신문사마다 판형 축소를 통해 경비절감의 효과를 누리면서도 새로운 지면 변화로 신문시장 위기에 대응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흐름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중앙일보.

   중앙일보는 내년 4월부터 현재 판형(대판 375㎜×595㎜)에서 30% 줄어든 베를리너 판형(315㎜×470㎜)으로 지면 크기를 교체하기로 하고 현재 신형 윤전기 조립과 편집, 광고지면, 소프트웨어, 기사작성 양식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일요판 중앙선데이를 베를리너 판형으로 변화시킨 중앙일보는 그간의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을 통해 당초 계획보다 판형 변경 일정을 다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앙일보 유권하 CR팀장은 "공급자 위주의 신문시장을 수요자 위주로 바꾼다는 차원에서 원자재 값 파동 이전부터 오랫동안 판형 변경을 준비해 왔다"며 "독자 및 광고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판형 변경이 이뤄지면 최대 30%의 비용절감 효과가 생길 것으로 중앙일보는 기대한다.

   조선일보도 구 뉴욕타임스 판형(343㎜×560㎜)을 비롯한 다양한 판형을 놓고 지면 변경을 고심 중이다. 이 신문 관계자는 "베를리너 판형은 지면이 너무 작다는 판단에 따라 검토 대상에서 배제했다"며 "현재 여러 가지 판형을 놓고 디자인, 수익성 등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미 USA투데이 판형(343㎜×588㎜)으로 바꾼 국민일보에 이어 동아일보도 현재 판형 변경을 적극 검토 중인 상태이며 매일경제 등 경제지도 판형 변경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막대한 윤전기 교체 비용과 지방판 외주제작 문제, 별도의 광고필름 제작에 따른 번거로움 등이 판형 변경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있지만 해외 신문업계에서도 판형 교체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신문업계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인디펜던트와 더 타임스가 지난 2003년 타블로이트판형(254㎜×374㎜)보다 약간 큰 콤팩트 판형(285㎜×400㎜)으로 바꾼 데 이어 2004년 가디언지가 베를리너 판형으로 변경했다.

   미국에서도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이 이미 판형을 교체했으며 프랑스 신문업계도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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