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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SK텔레콤, 1조2000억 규모 고객 보상·정보보호 강화 대책 발표...해지 위약금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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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SK텔레콤, 1조2000억 규모 고객 보상·정보보호 강화 대책 발표...해지 위약금 면제
  • 이범희 기자 heebe904@csnews.co.kr
  • 승인 2025.07.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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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대표 유영상)이 대규모 유심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고객 보상 및 정보보호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4일 서울 중구 T타워 수펙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K텔레콤 모든 임직원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객과 사회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믿고 기다려주신 고객에 대한 감사와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 보안이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이번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대국민 사과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대국민 사과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SK텔레콤이 제시한 대책 프로그램은 ▲침해사고로 인한 고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고객 안심 패키지’ ▲향후 5년간 7000억 원 규모의 ‘정보보호 혁신안’ ▲총 5000억 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 시행 ▲해지 고객 대상 위약금 면제 등으로 구성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전 발표한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보고를 통해 “이번 사고는 SK텔레콤의 귀책 사유에 해당하며, 계약상 안전한 통신 제공 의무를 위반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용약관 제43조에 따라 면제가 가능하다는 법률자문 결과도 반영됐다.

▲브리핑 중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브리핑 중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고객 감사 패키지에는 약 2400만 명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한 8월 통신요금 50% 자동 할인, 12월까지 매월 50GB 데이터 추가 제공 등이 포함된다. T멤버십 제휴 할인율도 대폭 상향되며, 알뜰폰 이용 고객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보안 강화를 위해 CEO 직속의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조직을 신설하고, 다층 보안체계 및 보험 확대, 전 고객 대상 글로벌 보안 솔루션 무상 제공 등을 추진한다. 초대 CISO에는 글로벌 보안 전문가인 이종현 박사를 내정했다.

▲질의응답 준비 중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운데)와 임원들
▲질의응답 준비 중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운데)와 임원들

유 대표는 “고객 신뢰 회복과 보안 강화를 위해 단기적인 실적 하락은 감내하겠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이날 SK텔레콤은 공시를 통해 연매출 전망치를 기존 17조8000억 원에서 17조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개선'에서 '전년 대비 감소'로 수정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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