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암 대부분은 초기 완치율이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11일 연세의료원이 지난 1995년부터 2004년까지 암 진료를 받은 5만1천982명의 치료 경과를 추적조사한 '연세의료원 종양등록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6대 암 가운데 간암을 제외한 5개 암은 1기에 치료를 시작할 경우 5년 이상 생존율이 62.9-99.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은 치료 후 5년 동안 생존하면 사실상 완치된 것으로 분류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6대 암의 5년 생존율은 자궁경부암이 80.4%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유방암 76.9%,대장암 53.4%, 위암 48.2%, 간암 14.5%, 폐암 11.6% 순으로 조사됐다.
또 같은 암이라 하더라도 진단 시기별로 치료율은 큰 편차를 보였다.
국내 완치율이 높은 자궁경부암의 경우 0기 또는 1기에 발견한 경우 5년 생존율이 91.5-99.8%로 환자 대부분이 완치가 되지만 4기에는 16.8%에 불과했다.
위암도 1기에는 93.9%의 치료율을 보이는 반면 4기에는 5.5%로 급격히 떨어졌으며 대장암 치료율도 1기에 93.4%에서 4기에는 11.9%로 낮아졌다.
치료율이 낮은 폐암의 경우에도 1기에는 62.9%의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하지만 4기에는 1.5%로 완치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간암의 5년 생존율 역시 1기 42.6%에서 4기 4.3%로 감소했으며 유방암도 0-1기 환자에서 90.1-97.8%인데 비해 4기 환자는 36.0%에 그쳤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준용 교수는 "지난 10년 동안 종양등록사업 결과를 보면 과거에 비해 1-2기 환자가 늘었다"며 "최근 암 생존율이 향상된 것은 치료기술 발전과 함께 조기진단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