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 이남렬 연구사는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달리 원점수, 표준점수 등이 전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등급 구분점수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자칫 실제 점수와 큰 차이가 날 수 있어 발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에도 진학지도지원단 소속 교사들을 동원, 수능 가채점 성적을 분석한 뒤 진학지도 차원에서 공식 성적발표 이전에 원점수 및 표준점수 최고점 등의 예측치를 내놓았었고 당시 공개된 예측치가 비교적 정확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교육당국이 사설 입시기관들처럼 수능 성적 예측치를 내놓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었다.
때문에 올해의 경우 수능 성적이 등급으로만 매겨지고 성적이 공식 발표되는 다음달 12일 전까지 수험생들은 자신의 등급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대입전략을 짜기 위해서는 등급 예측치라도 파악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 됐다.
당초 서울시 교육청은 서울시내 고교 진학담당 교사 1천200여명을 대상으로 대입진학지도 설명회를 열어 올해 수능 등급 구분점수 등에 대한 설명이 있을 예정이었다.
이 때문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올해에도 서울시 교육청이 공신력있는 예측치를 발표해 주길 기대했지만 진학지도지원단 교사들과 교육청 담당자들은 "자칫 예측치가 틀릴 경우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진학지도지원단 소속 신동원 교사(휘문고)는 "진학지도 교사들이 모여 이미 성적 분석을 했기 때문에 등급 커트라인은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며 "그러나 오차에 대한 위험성,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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