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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환차손으로 '쌍코피'.. 9월10조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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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환차손으로 '쌍코피'.. 9월10조손실
  • 이정선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1.3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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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원.달러, 원.엔 환율의 급등에 따라 대기업들이 환차손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기업 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이 자산총액 기준 30대 그룹 계열 164개 상장사(금융회사 제외)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말 현재 이들의 환차손은 총 10조706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30대그룹은 모두 1천235억원의 환차익을 올렸었다.


올해 환차손 가운데 외화 자산과 부채를 처분한 데 따른 실현 환차손은 작년 495억원에서 올해 1조5천98억원으로 손실액이 무려30배나 푹증했다.

   외화 자산 및 부채를 보유함에 따라 입는 미실현 환차손익도 작년에는 1천730억원의 환차익을 거뒀으나 올해는 8조5천608억원의 환차손으로 전환됐다. 원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달러, 엔화 등으로 대출을 받거나 채권을 발행한 기업의 부채 부담이 급증한 셈이다.

  11월말 현재까지 환차손을 계산하면 그 규모가 훨씬 더 커질 전망이다. 3분기 말 환율이 달러당 1,207원, 100엔당 1,137원선이었으나 최근 환율은 달러당 1,400~1,500원, 100엔당 1,500~1,600원을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별로 보면 지난해 931억원의 환차익을 냈던 한진그룹이 올해는 1조7천151억원의 환차손을 입었다. 30대 그룹 중 환율로 인한 가장 큰 손실액을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이 항공기, 선박을 구매하거나 빌릴 때 대규모 외화부채를 활용한 결과,이들 두 계열사의 환차손이 각각 1조2천779억원과 4천365억원으로 집계됐다.

   GS그룹은 상장 회사의 환차손을 크지 않았다.그러나 비상장사의 환차손 때문에 신음하고 있다.비상장사인 GS칼텍스를 포함할 경우 환차손이 1조4천465억원로 나타났다. GS칼텍스가 원유 구매 때 대규모 외화 차입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정유업체 SK에너지를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는 SK그룹도 환차손 규모가 9천82억원에 달했고 현대그룹도 해운업체인 현대상선 때문에 6천289억원에 달하는 환차손을 입었다.

   LG그룹은 LG전자가 15억달러에 달하는 순외화부채를 보유하는 바람에 한진, GS에 이어 30대 그룹 중 3번째로 많은 9천208억원의 환차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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