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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택배, 엉뚱한 곳 배송 뒤 알아서 찾아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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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택배, 엉뚱한 곳 배송 뒤 알아서 찾아 봐"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2.12 08:15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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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 백진주 기자] 한진택배가 물품을 엉뚱한 장소로 배달해 분실한 뒤 나몰라라한다며 제보가 접수됐다.

부산 장전동의 이모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인터넷쇼핑몰서 구매한 제품 배송을 기다리던 중 택배기사에게서 “전화통화가 안돼 집 근처 치킨 가게에  맡겨놨으니 찾아가라”는 일방적 통보를 받았다. 평소 안면도 없는 곳에 일방적으로 배송해 버린 것.

주말동안 지방에서 일을 보느라 며칠 후에야 치킨가게를 방문했지만 어디서도 수하물을 찾을 수 없었다.택배기사도 분실을 인정했지만 이후 어떤 사후처리도 언급하지 않았다.

전화연결이 안되어 수차례 문자를 보냈지만 아무런 회신도 없어 해당지점 상담원에게 상황을 전하자 “이런 경우 택배기사의 과실이 맞고 기사가 배상하게 된다. 제품을 다시 보내주는 방법과 현금 배상하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가 ‘현금배상’을 원하자 상담원은 “기사와 통화 후 입금여부를 알려주겠다”고 했다.

상담원은 1시간 후쯤 담당기사가 연락을 줄 꺼라 했지만 아무런 답이 없었다. 다시 이씨가 문자를 보내자 4시간 후에 택배기사가 전화해 대뜸 "돈을 요구했느냐"고 채근했다. 상담원과의 통화내용을 설명하자 “그럼 나한테 말하지 말고 상담원과 이야기하라”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결국 서로 책임을 떠미는 사이 시간만 흘렀고 이씨는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다.

이씨는 “제품이 별 비싼 물건은 아니지만 물건 못 받아 신경 쓰고 여기저기 통화하느라 받은 스트레스가 한 가득”이라며 기막혀했다.

이어 “‘택배기사의 힘든 하루’등 인터넷 글을 보며 힘든 환경에 고생하는 택배기사들의 고충에 공감했던 터라 원만한 처리를 원했지만 결국 시간끌기로 끝장을 보려는 태도에 실망했다”며 허탈해했다.

이에 대해 한진택배 관계자는 “현금 배상하기로 협의를 했다. 담당 센터장과 함께 방문해 사과드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소비자동의 없이 임의장소 배송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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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2 18:09:27

집에도 없으면서 물건을 주문하신 사람도 문제애요 이기적이군요!!

왕친절사원 2008-12-12 20:18:00
택배
택배비 2500원받아 원하는시간에 원하는장소에 배송을원한다면 그 택배기사는 하루에 20건도배달못하고 한달월급 50만원에 기름값,지입료공제하면 한달 순수입은 0원
고객은 직접받을 수 있는곳으로 주문해주면고맙고 부득이 부재중일때에는 다른곳을 지정해주면 서로가 얼굴붉히지않을 수 있다

배달원 2008-12-13 02:02:47
안해봤으면 말을 마셔.....
직접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택배기사들이 어떤 고통을 받는지 모르고(물론 다른 직업도 마찮가지만....) 무턱대고 가져다 달라고하져...오죽했으면 저렇게 할까...한번쯤은 생각도 함 해보셨음 하는 바램이네여.......전직 택배기사.......

임서희 2008-12-12 12:51:50
진짜 동의합니다
저도 한진택배에서 물건시켰는데 오지도않고 배송완료라네요
참 어이가 없고 그딴식으로 사람들 물건배송해서 어디 그회사에
물건시키겠나고요 참

ㅡ.ㅡ; 2008-12-12 13:16:30
저는 와서 찾아가랍니다...
예전에 용산쪽에 한진택패에서 저녁시간에 배송못해주니 직접찾아가세요.. 라는 연락이 오더라구요.. 본사에 시정조치 시켜도 머 똑같다는..
또한번은 배송물건이 올때마다 부서져서 반품시키고 4번째 올때 배송자보고 한진으로 보내지 말라했더니 그땐 말짱히 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