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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허리는 동서고금 막론 여성미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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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허리는 동서고금 막론 여성미의 상징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1.1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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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 허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영원히 변치 않는 여성의 최대 매력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학의 데벤드라 싱 박사는 영국 왕립학회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날씬한 허리는 시대와 문화에 관계 없이 "보편적이고, 영원한 여성의 매력"이라며 소피아 로렌, 마릴린 먼로 같은 배우가 인기를 끈 비결도 가는 허리라고 주장했다.

    가는 허리는 여성의 건강과 생식을 알려주는 주요 지표이다. 사춘기 이후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상승하면서 엉덩이에 비례해 허리가 가늘어진다. 그리고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면서 허리가 굵어진다.

    싱 박사는 1∼3세기 인도 서사시 마하바라다와 라마야나, 4∼6세기 중국 왕실의 시, 14∼16세기 미국과 영국의 문학작품 등 34만5천개의 문학작품을 대상으로 허리, 가슴, 엉덩이, 다리, 넓적다리 등 여성의 신체를 언급한 구절들을 분석했다.

    로맨스나 에로티시즘과 관련돼 가장 많이 언급된 신체 부위는 가슴이었으나, 가슴의 크기와 모양에 대한 묘사는 작품마다 제각기 달랐다.

    그러나 가는 허리는 매스미디어가 출현하기도 전에 이미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결같이 가장 찬사를 받는 여성의 육체적 매력으로 나타났다.

    BC 13세기 이집트의 왕 람세스 2세는 네페르타리 왕비에게 "그녀의 둔부는 풍만하고, 허리는 가늘었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내 마음을 완전히 앗아갔다"고 말했다.

    싱 박사는 "사회과학 분야에서 공통적인 역사적 가설은 아름다움의 기준이 문화적으로 결정되고,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이번 조사는 가는 허리가 인종적, 문화적 차이를 초월하는 여성미의 정수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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