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얼음판 위가 아닌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김연아는 23일 KBS가 내년 1월 1일 밤 9시 방영할 '2009 국민의 희망―김연아 스페셜' 녹화에 참여했다.
김연아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이야기했고, 자신과 함께 다가올 2009년에는 '힘찬 점프'를 하자고 약속했다.
김연아는 이날 녹화장에서 크림색 민소매 드레스를 입고 무대 위에 등장하더니 곧 붉은 자켓과 청미니스커트를 통해 '스쿨걸 룩'을 완벽히 소화했고 이후 크림색 원피스로 다시 갈아입으며 방청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프로그램은 김연아가 다른 패널들과 함께 '거위의 꿈'을 부르며 시작됐다.
평소 노래를 즐겨 부르고, 자신의 피겨 작품 배경 음악을 모은 클래식 음반을 발매하는 등 음악에 남달리 관심이 많은 김연아는 이날 '전문 가수'들과 견줘도 전혀 뒤지지 않는 노래 솜씨를 과시해 노사연, 알렉스, 태연 등 출연 가수들을 놀라게 했다.
'하이라이트'는 프로그램 마지막에 선보인 가수 태연과의 듀엣곡이었다.
지난 5월 한 TV프로그램에서 태연의 '만약에'를 불러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김연아는 이날 태연과 '들리나요'를 부르며 다시 한번 '음악적 인연'을 맺었다.
음색이 비슷한 둘의 듀엣곡을 들은 노사연, 알렉스 등은 김연아의 완벽한 곡 해석에 벌어지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김연아는 프로그램 마지막에 "잠시 주춤했지만 2009년 힘찬 점프를 하려는 대한민국, 저 연아가 함께 하겠습니다"며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님이 따보세요 님이 따지 못할 거면 말이나 하니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