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성탄 전야인 크리스마스 이브에 국제유가가 또 다시 급락했다.

   지난 여름 유가가 147달러까지 올랐을 당시 올 겨울 자동차 연료비와 난방비를 걱정하며, 유가가 내리기만을 기도했던 사람들에게 하늘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보도했다.
 그러나 유가의 폭락은 미국의 4주간 신규 실업자수가 2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소비지출이 다섯 달 연속 감소하는 등 골 깊은 경기침체의 여파 탓이어서 유쾌한 선물만은 아니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3.63달러(9.3%) 떨어진 배럴당 35.35 달러에 마감됐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날 종가 보다 3.75달러(9.3%) 내린 배럴당 36.61 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상무부는 11월 소비지출이 전월에 비해 0.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의 소비지출은 50년만에 처음 5개월 연속 감소했다.

   또 미 노동부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주(12월15∼20일) 신규 실업자수가 58만6천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