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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호랑이를 죽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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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호랑이를 죽이고 있다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1.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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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야생 공원에서 커피콩에 대한 불법재배가 증가함에 따라 위기에 처한 현지의 호랑이, 코끼리, 코뿔소 등이 10년내 멸종될 수 있다고 세계야생생물기금(WWF)이 경고했다.

    17일 WWF에 따르면 커피 재배자들이 세계 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수마트라 섬 남부의 부키트 바리산 셀라탄 공원내의 숲을 제거하고 커피 경작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셀라탄 수마트라 지역은 호랑이와 코끼리, 코뿔소가 함께 서식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보호 구역 중 하나이다.

    WWF는 연간 1만9천600t 이상의 불법으로 재배된 커피가 국제 식품 및 음료 기업에 팔리기 전에 불법으로 재배한 콩과 혼합되고 있다고 말한 뒤, "커피 구매 업체 대부분은 그 것의 불법적인 출처를 잘 모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WWF는 "셀라탄 수마트라 지역은 위기, 아니 심각한 위기에 처한 세 종류의 동물들을 위해 남아 있는 가장 중요한 서식지 중 하나"라면서 "그러나 이미 불법 경작으로 인해 숲 면적의 거의 20%가 사라졌다"고 개탄했다.

    이 단체는 "커피 경작지를 위해 공원내 숲을 불법으로 없애는 이런 추세가 멈춰지지 않는다면, 코뿔소와 호랑이는 10년도 되지 않아 그 지방에서는 멸종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는 슈퍼마켓에서 팔리는 인스턴트 커피와 포장 커피에 사용되는 로버스타 커피의 세계 2위의 수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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