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민재 기자] "제품 불량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선심 쓰는 척 AS해주겠다는 퓨마코리아의 영업방식을 이해할 수가 없네요"
대구시 만총2동의 오 모 씨는 지난해 12월 자녀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22만9000원 짜리 퓨마 다운점퍼를 구입했다.
하지만 제품을 구입한지 일주일 정도 지나자 점퍼 속의 거위털이 심하게 빠지기 시작해 도저히 입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오 씨가 매장을 방문해 교환을 요청하자 본사 심의를 거쳐 결정한다고 안내해 제품을 맡기고 돌아왔다.
며칠 후 본사는 "제품불량이 아니라 교환해줄 수 없다. 털이 많이 빠지니, 안쪽에 천을 덧대는 수선을 해주겠다"고 통보했다.
오 씨가 "불량이 아니라면서 AS를 해주냐?"라고 따져 묻자 "고객의 편의를 위해서 특별히 처리해주고 있다"고 답했다. 결국 오씨의 거센 항의 끝에 업체는 입장을 바꾸어 환불을 약속했다.
환불을 약속 받은 다음날, 매장에서 "환불금을 받아가라"는 연락이 왔다. 오씨가 방문하자 "지금 현금이 없으니 내일 다시 오라"며 오씨의 머리에 불을 지폈다.
오 씨는 "제품 하자가 아니지만 AS를 해주겠다는 뻔뻔한 논리로 소비자를 우롱하더니 환불금도 통장에 입금시켜 주면 될 걸 오라가라하고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다.엉터리 일처리와 불친절한 서비스에 치가 떨린다"라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퓨마코리아 관계자는 "교복원단인 모직과 마찰이 발생해 털이 더 많이 빠진 것 같다.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하면 안감을 덧대주는 서비스를 실시해왔으며 제품불량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직원의 불친절에 대해 "고객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다. 서로 오해가 생겨 발생한 문제인 것 같다. 본사의 서비스교육을 통해 개선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