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백진주 기자] “감자탕에서 나온 휴지 뭉치, 어떤 용도였을 까요?"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의 최 모 씨는 지난 1월 30일 A감자탕을 방문해 2만 4000원 어치 감자탕을 포장 주문했다. 집으로 돌아와 3개의 팩으로 포장된 감자탕 중 2팩을 냄비에 옮겨 담아 끓인 뒤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시작했다.
2/3가량 먹었을 때쯤 우거지로 생각하고 한 국자 떠 올렸는데 내용물이 힘없이 끊어져 버렸다. 자세히 살펴보자 물을 먹어 흐물흐물해진 휴지 덩어리임을 알고 깜짝 놀랐다.
곧바로 온 가족이 화장실로 달려가 속을 게워냈고 이후에도 헛구역질을 반복했다.
너무 황당해진 최 씨가 식당으로 연락해 상황을 설명하자 “죄송하다. 하지만 우리 주방에서는 휴지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납득하기 힘든 답변을 했다. ‘남긴 음식 재사용’에 대해 묻자 오히려 소비자가 휴지를 넣은 듯 의심해 최 씨를 어이없게 만들었다.
실랑이 끝에 음식 값을 환불받긴 했지만 외식 음식에 대한 깊은 불신만 고스란히 남았다.
최 씨는 “최근 감자탕 음식점에서 사람들이 먹다 남긴 음식을 재사용하는 방송을 보면서도 남의 일이거니 했다. 먹다 남긴 감자탕에 입 닦고 코푼 휴지가 들어 있었다고 생각하면 지금도 속이 울렁거린다”며 분개했다.
이어 “게다가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소비자에게 책임을 덤터기 씌우다니 기막힐 따름”이라며 한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식당 측의 입장을 확인하기위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수차례 연락했지만 “ 책임자가 없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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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워...집밥이 최고다 징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