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카메라는'먹통' AS는'늑장',필름까지 '홀딱'
상태바
"카메라는'먹통' AS는'늑장',필름까지 '홀딱'
  • 백진주 기자 k87622@csnews.co.kr
  • 승인 2009.02.06 0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백진주 기자] 한국후지필름이 의뢰받은 AS를 한 달 이상 지연하고 AS과정중 고가의 필름을 모두 테스트용으로 소진해 버렸다며 소비자가 불만을 터트렸다.

서울 상월곡동의 나 모 씨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한국 후지필름의 즉석카메라 'INSTAX MINI7 카메라'를 5만원 가량에 구매했다. 며칠 후 제품을 받은 나 씨는  정품스티커를 통해 ‘2009년 6월까지’인 무상 AS기간을 확인했다. 

그러나 지난 1월 2일 친구 생일을 기념해 카메라를 처음 사용하려 하자 전원이 켜지지 않았다. 설명서를 꼼꼼히 확인했지만 고장 원인을 알 수 없었다. 일주일 후 잠실 AS센터에 카메라를 맡겼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 연락이 없어 전화상으로 진행 상태를 문의했다. 담당자는 “물량이 많아 AS가 지연되고 있다. 곧 연락이 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5일후인 20일까지 연락이 없자 나 씨가 다시  ‘AS지연에 대한 이유’를  따져 물었다. 직원은 이전과 같은 답으로 얼버무렸다. 이후에도 전화는커녕 문자 메시지 한 통 없었다.

기다리다 지친 나 씨는 이틀 후 회사 업무도 제대로 마무리 못하고 부리나케 AS센터를 찾았다. 상황을 설명들은 직원은 잠시 후 “지금 고객의 카메라를 보고 있다”고 답변하더니 불과 20여분 만에 AS완료된 제품을 들고 나왔다.

잠시 후 담당 AS기사는 “일전에 연락한대로 메인보드가 불량이어서  교체했다”며 3만 800원의 수리비 영수증을 내밀어 나 씨를 기막히게 만들었다.  나 씨가 “무상 AS기간 아니냐”고 되묻자 그제야 다른 소비자건과 착각했다며 수리비 청구를 취소했다.

그자리에서 카메라를 테스트하던 나 씨는 또 다시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고가의 즉석카메라 필름 10장중 단 한 장도 남아 있지 않았던 것.

나 씨는 “2주일이 넘는 시간동안 단 한 번의 연락조차 없었다. 저가 제품이라 방치해 뒀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기막혀했다.

이어 “이의제기하지 않았다면 수리 비용을 그대로 청구했을 텐데 이런 피해자가 나만은 아닐 듯싶다. 게다가 비싼 필름 전부를 테스트용으로 사용해 버렸다. 이런 기막힌 AS는 처음”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여러 차례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한다. 담당기사가 딱 한번 연락을 했는데 연결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했다. 반복 안내를 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답했다.

이어 “소비자가 정품 인증 스티커를 내부에 부착해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필름 또한 사용 후 급한 마음에 채워두지 못했다. 소비자에게 필름을 배송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