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전교 1, 2등을 다투며 `쌍둥이 수재'로 불리던 일란성 쌍둥이 박권희(사진왼쪽)ㆍ석희(20) 형제가 재수 끝에 나란히 서울대에 합격해 화제다.
형 권희씨는 올해 수시모집 특기자전형 자유전공학부 인문계열에, 동생 석희씨는 정시모집 일반전형 경영대에 지원해 각각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작년 광주 살레시오고 졸업 뒤 서울대에 지원했으나 함께 고배를 마셨다. 또 다른 사립대에 지원해 둘다 합격했지만 만만치 않은 사립대 학비를 감안, 결국 `서울대 재도전'을 택했다.
이들 형제는 작년 12월 중순 서울대 수시 합격자 발표가 나자 가슴이 철렁했다고 한다. 형은 합격 통지서를 받아든 반면 동생은 최종 전형에서 떨어진 것.
합격하고도 동생 때문에 기쁜 내색을 하지 못했던 권희씨는 지난달 31일 동생의 정시 합격 사실을 확인하고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뒤늦게 기쁨을 만끽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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