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강도는 문자메세지 띄우고 들어와 "나 강도야 돈 내놔"하는 세태다.
편의점에서 자신이 강도라며 돈을 요구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여주고 강도질을 해온 20대 남성이 6일 경찰에 붙잡혔다.
강서서경찰서는 6일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편의점에 들어가면서 휴대전화에 자신이 강도라며, 흉기를 꺼내기 싫고 돈만 다 꺼내라는 내용의 문자를 작성해 여종업원을 협박한 김모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하지만, 종업원은 이를 농담으로 받아들였고, 결국 이 남성은 흉기를 꺼내 협박하고 나서 20만 원을 훔쳐 달아났다.
이후 피의자는 강서구 방화동에 있는 편의점에서도 이런 수법으로 강도를 벌여 3차례에 걸쳐 모두 100만 원을 뺏었다.
경찰은 편의점에 설치된 CCTV화면과 주변 탐문을 통해 피의자 김 모 씨를 PC방에서 붙잡았다.
김모씨는 "직장도 안 구해지고, 집도 나와서 배도 고프고, 잘 때도 없고 추워서 그렇게 하게 됐습니다. (왜 문자메시지를 보여줬죠?) 미안하다고 이야기하기 그래서 그냥 문자로 적어서 보여줬습니다."고 고백했다.
경찰은 김 씨의 여죄가 있는지 파악하는 한편, 지난달 사당동에서 발생한 편의점 강도 사건의 피의자를 검거하는데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사진=mbn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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