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본격적으로 대북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10일(현지시간) 각각 기자회견 자리를 빌려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에 대해 강한 경고를 보낸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경고는 북한을 북핵 협상 테이블로 나오라는 간접 신호로 풀이된다.
웬디 셔먼 전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은 같은 날 워싱턴 한미경제연구소(KEI) 주최 세미나에서 "북한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과는 달리 이미 많은 플루토늄을 생산해 협상 테이블에서 레버리지(지렛대)를 확보했다"며 "오바마 정부가 어떤 대북정책을 펼쳐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해 주목을 끌었다.
이에 대해 한 외교소식통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북한을 상대로 핵 폐기 검증체계 마련을 위해 불분명한 구두약속을 함으로써 일을 그르쳤던 사례를 들며 오바마 행정부는 일을 그르치지 않기 위해 국제사회를 동원 일관된 원칙을 마련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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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 화나네요
우리도 날려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