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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개구리 아직도 '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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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개구리 아직도 '정정'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3.3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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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모드 섬에 사는 올해 37년 된 토종 개구리가 세계 최장수라고 개구리를 연구하는 뉴질랜드 학자가 밝혔다.

   29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학자들이 '웰링턴'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이 개구리는 몸길이가 5cm 정도 되는 작은 개구리로 어렸을 때 발가락 끌이 조금 잘려나갔지만 아직도 '정정하게' 살아가고 있다.

이 개구리는 평생 불과 수㎡ 정도 되는 자신의 서식지 안에서만 살아왔는데 학자들은 많이 돌아다니지 않고 산 게 장수의 비결이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대학의 벤 벨 박사는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개구리가 30년 이상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 남섬 말버러 사운드 지역 모드 섬에 사는 세 마리의 개구리를 25년동안 계속 지켜봐왔다며 크기가 조그만 이 개구리들은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수㎡ 정도 되는 자신들의 서식지를 벗어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방랑벽이 없었던 게 아마도 그들이 장수하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웰링턴 말고도 수컷 개구리 '골룸'은 35세, 암컷 개구리 '세나'는 34세 등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수 비결과 관련, 이 개구리들은 먹이가 지나갈 때를 숨어서 기다리다 잡아먹기 때문에 에너지를 과도하게 사용할 필요가 없다면서 좋아하는 먹이는 거미라고 말했다.

   이들 세마리 개구리들은 지난 1970년대 처음 발견돼 발가락 끝을 조금 잘라 표시해두었었다.

   벨 박사는 그렇게 하는 것이 좀 안되기는 했지만 지속적으로 어떤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그것은 그들이 장수한 것으로 입증되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웰링턴은 지난 1985년부터 2007년까지 숨어 살았기 때문에 학자들이 찾을 수 없어 고생을 많이 했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모드 섬 개구리는 다른 뉴질랜드 토종 개구리들과 마찬가지로 외국종들과는 다른 점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벨 박사는 뉴질랜드 토종 개구리들은 올챙이 과정을 거치지도 않고 개굴개굴 울지도 않으며 동그란 눈을 가진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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