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민재 기자] 영국 유명스포츠 브랜드 리복이 복잡한 불량 제품 교환 절차로 소비자와 갈등을 빚었으나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의 중재로 기분 좋은 합의를 했다.
인천시 가좌동의 한 모(남.39세)씨는 지난 10일 청천동 아이즈빌의 리복매장에서 10만원 정도에 운동화를 구입했다.
다음날 친구들과의 모임에 새로 산 운동화를 신고 나간 한 씨는 밑창이 울퉁불퉁하게 느껴져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신발을 벗어 살펴보니 오른쪽과 왼쪽의 바닥면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
한 씨는 모임이 끝나자 마자 구입한 매장을 찾아가 교환을 요청했고 제품을 살펴 본 매장주도 제품불량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일주일을 기다려라. 본사에 보내 문제가 있다고 확인한 후 교환해주겠다"고 안내했다.
뜻밖의 대답에 화가 난 한 씨가 "제품불량을 확인했으면 교환부터 먼저 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매장측은 '당사의 지침'이라며 입장을 고수했다.
한 씨는 "불량제품을 구입 한 것도 억울한 데 일주일이나 기다려야 교환을 받는다는 생각에 화가 난다. 시장에서 파는 만 원짜리도 문제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바꿔주는 데, 리복의 본사 지침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거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리복 관계자는 "커뮤니케이션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 매장에서 불량으로 판정되면 1차적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검사결과 제품불량이 아닌 것으로 판정됐지만 서비스차원에서 제품을 교환해드리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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