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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눈' 내비게이션~고쳐도 고쳐도 '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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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눈' 내비게이션~고쳐도 고쳐도 '장님'"
  • 백진주 기자 k87622@csnews.co.kr
  • 승인 2009.05.2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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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백진주 기자] IT기기 전문업체인 디지털큐브가 펌웨어 업그레이드 장애가 있는 내비게이션을 두고 아무 문제 없다고 시간만 끌어 소비자 원성을 샀다.

인천 심곡동의 송 모(남.38세)씨는 지난 2007년 3월말 경 아이스테이션 T43모델을 58만원에 구입했다.

구매 3일 후 변경된 도로상황이 적용되지 않는 것을 알고 소프트웨어 펌웨어를 시도했지만 갑자기 전원이 꺼진 후 기기가 작동되지 않았다. 본사안내에 따라 가까운 AS센터를 방문해 업데이트를 받았지만 역시나 몇 년 전에 생긴 도로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참고 사용하다 10월경 다시 업데이트에 시도했지만 동일한 현상으로 실패했다. 결국 3번씩이나 방문해 AS를 받았지만 맵은 이전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었다. 그 때마다 고장이 아니라는 AS센터 측의 입장도 달라지지 않았다.

화가 난 송 씨는 “왜 내 컴퓨터에서만 업데이트가 되지 않냐”고 묻자 “무상으로 업데이트해 줄 테니 매번 방문하라”고 오히려 생색을 냈다.

지난 2009년 5월 혹시나 싶어 다시 도전했지만 상황은 같았고 참다못한 송 씨는 본사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그제야 책임자가 원격으로 접속해 송 씨의 컴퓨터를 확인하더니 “USB 인식을 못 한다”고 안내했다.

송 씨는 본인의 컴퓨터로 340기가 대용량 외장하드나 기타 USB등을 테스트했지만 아무 문제없었다. 뿐만 아니라 지인의 노트북도 T43을 인식하지 못하자 그동안 AS센터에서의 업데이트가 말뿐이었다는 의심이 일었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 송 씨가 “내가 보는 자리에서 테스트를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회사규정상 수리장소에는 출입허용이 안 된다”며 거절했다. 송 씨가 ‘7일 이내 반복고장’을 이유로 교환요청하자 “AS센터 방문이나 택배 접수하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게다가 AS기록은 총 3회중 1번이 누락되어 있었다. 화가 난 송 씨가 ‘내용증명’ 접수를 위해 회사주소를 요청하자 “소비자센터에 고발하면 알아서 처리해 줄 테니 그 쪽으로 문의하라”는 황당한 대답이 돌아왔다.

송 씨는 “근본적인 제품하자에 대한 점검조차 없이 무조건 소비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의례적인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며  “매번 업데이트를 받기 위해 AS센터를 방문하라고 태연히 이야기한다.자기들만 바쁘고  소비자는 모두  백수인 줄 아는 모양”이라며 일갈했다.

이에 대해 디지털큐브 관계자는 “AS과정 공개를 거부한다는 것은 상담센터 직원이 잘못 안내한 것”이라며“경인센터로 접수해 AS과정을 오픈하고 제품에 하자가 있을 시 무상 AS처리키로 소비자와 협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정상적이지 않은 업데이트를 두고 눈속임했다는 소비자의 주장에 대해서는 “맵 기능에 따라서 도로상황이 조금씩 달리 적용될 수 있다. 2008년 4월까지 AS센터에서 이뤄진 업데이트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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