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악동은 악동이었나보다.
남성 그룹 3인조 DJ DOC의 멤버 이하늘이 대규모 공연 도중 이유 있는 돌발행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이하늘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LG전자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비보인 축제 'CYON 비보이 챔피언십 2009' 본선 축하 무대에 다른 DJ DOC 멤버들과 함께 올랐다.
2곡을 부르고 당초 예정대로 세 번째 노래를 부르기 직전 이하늘은 "아무래도 오늘은 도저히 못 놀아드릴 것 같다"면서 "다음에 제대로 놀아드리겠다"고 말한 후 마이크를 내려놓고 무대에서 퇴장하고 말았다.
그의 돌발행동은 이날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날이었고 축제 등 즐기는 행사들이 취소되던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이하늘이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날이어서 웃고 떠들고 즐기는 공연을 하는 것에 심적 부담을 느껴 이같은 돌발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하늘의 이처럼 이유 있는 돌발행동이 참석자들의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그의 용기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고 싶은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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