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일부 대학에서 불고있는 약학대학 신설 및 입학정원 증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대한약사회는 26일 교육의 질이 담보되지 않은 증원은 공급과잉이라며 타 직능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신중하게 추진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약학대학 신설 및 정원 증원에 반대 의견을 제출한 것이다.
대한약사회는 "현재 제기되고 있는 약학정원 증원 문제는 교육의 질에 대한 최소한의 담보가 가능하도록 교육의 질과 연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원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약학대학 평가인증제의 도입이 가장 시급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약학대학 증원 문제가 교육의 질 향상에 대한 고민 없이 우후죽순 식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현재 약대 정원이 40명이라는 이유로 정원을 80명으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공식적인 약학대학 입학정원은 1천216명이지만 특례입학 인원을 감안하면 실절적인 입학인원은 1천350-1천400여명 정도로 충분한 인력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대학의 약학대학 신설 거론에 대해 "정원증원에 대한 결론도 도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약학대학 신설을 거론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대한약사회는 입장발표를 통해 “정원 증원이나 약대 신설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전문가의 연구에 의한 적정 약사인력 수급계획에 기초해야 한다. 단순히 약사인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추측만으로 결정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한약사회는 이 같은 입장을 보건복지가족부측에 전달할 방침이어서 보건복지가족부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