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정 모(여.20세)씨는 최근 휴대폰을 교체하면서 요금정산을 하던 중 이상한 부분을 발견했다. 고지서에 ‘Uplay타사결제’로 3천900원이 부과돼 있었던 것.
처음에는 LG텔레콤이 부과한 요금인줄 알고 넘어가려 했으나, 자세히 보니 드림라인에서 자동연장으로 월정액요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영문을 몰라 정 씨가 드림라인측에 문의하니 2007년 10월부터 현재까지 매달 3천900원씩 8만원 가까이 되는 요금이 빠져 나간 황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정 씨는 "유료서비스에 대해 한 번도 통보받은 적이 없다"며 환불을 요구했지만, 드림라인측은 연결망에 불과하다며 고객정보를 가지고 있는 알토란 측으로 연락하라고 안내했다.
알토란 측은 정 씨가 직접 본인 인증해서 가입 했다고 우겼다. 또 080번호로 문자를 보냈으나 고객이 스팸 차단하면 문자를 못 볼 수도 있다며 고객 과실로 돌렸다.
정 씨는 “사기성 짙은 유도성 이벤트로 본인도 모르게 감쪽같이 가입을 시켜놓고 1년 넘게 요금을 빼갔다”며 “그동안 요금을 지불한 월정액 서비스를 이용하기는 커녕 무슨 서비스가 있는지, 어디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도 모른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한 “처음에는 환불이 안 된다며 거부하더니 나중에는 지난해와 올해 사용한 부분의 일부를 환불해주겠다며 태도를 바꿨다. 게다가 사용해지를 요청했더니 5월 사용분 보름치 요금을 부과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대해 드림라인 관계자는 “고객이 가입한 알토란 월정액요금제는 사용내역이 없어도 과금 되는 서비스로 본인동의와 핸드폰, 주민등록 인증 후 가입된 것”이라며 “무료체험 서비스는 무료 기간이 끝나면 유료로 자동전환 되며 이 부분은 문자로 안내해드렸고 발송내역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가입 시 약관에 대한 설명도 했고 이용고객 중 무료서비스 이용 후 해지를 요구하며 연락하는 분도 있다”며 “고객동의 없이 유료서비스 가입은 진행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드림라인은 알토란의 망임대서비스를 담당하는 곳으로 요금관련 문의는 알토란 측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 씨는 “알토란에서 문자 통보한 자료를 갖고 있다고 말했지만, 휴대폰범죄모임카페의 피해자들에게 쓰는 드림라인 관계 업체의 뻔한 수법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서 알토란 측과 전화연결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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