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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조사 "'바보 노무현'으로 살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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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조사 "'바보 노무현'으로 살지 마십시오"
  • 이진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5.29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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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뜨거운 눈물의 조사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애도했다.

한 전 총리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국민장 영결식에서  "노 무 현 대통령님.얼마나 긴 고뇌의 밤을 보내셨습니까? 얼마나 힘이 드셨으면, 자전거 뒤에 태우고 봉하의 논두렁을 달리셨던, 그 어여쁜 손녀들을 두고 떠나셨습니까? 대통령님. 얼마나 외로우셨습니까? 떠안은 시대의 고역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새벽빛 선연한 그 외로운 길 홀로 가셨습니까?"는 조사의 전문을 낭독했다.

이어 "님은 꿈을 이루기 위해 좌절과 시련을 온몸으로 사랑했고 어려울수록 더욱 힘차게 세상에 도전했으며 꿈을 이룰 때마다 더욱 큰 겸손으로 세상을 만났습니다"며 "님은 한 순간도 편한 길, 쉬운 길을 가지 않았습니다"며  "하지만 대통령님이 떠난 지금에 와서야 님이 재임했던 5년을 돌아보는 것이 왜 이리도 새삼 행복한 것일까요"라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제 우리는 대통령님을 떠나보냅니다. 대통령님이 언젠가 말씀하셨듯이, 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대통령 하지 마십시오. 정치하지 마십시오. 또 다시 ‘바보 노무현’으로 살지 마십시오"라는 말로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송지헌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영결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김대중ㆍ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롯한 1,383명의 장의위원, 외교ㆍ조문사절, 각계 인사 및 일반시민 등 약 3,000여명이 참석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영결식의 종교의식은 관례에 따라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순으로 치러진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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