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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눈물, "영원히 잊지 않을 큰 비석 세우겠다" 추모사 끝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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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눈물, "영원히 잊지 않을 큰 비석 세우겠다" 추모사 끝내 눈물
  • 스포츠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5.2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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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이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이어 열린 노제 사전 추모 공연 사회를 맡아 "그립고 사랑한다는 말 외의 단어를 사전에서 찾지 못하는 것을 사회자로서 죄송하다"며 눈물의 추모사를 진행했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추모 공연의 사회를 맡은 김제동은 "겨울 찬바람, 비바람이 부는 곳에서도 이 땅의 우리 아이들이 왜 저렇게 돌아가셨냐고 물었을 때 여러분의 눈빛과 시선이 상록수와 같은 역사가 돼 진실에 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제동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 내용을 떠올리며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고 했지만 우리가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고 했지만 그분에게 받은 사랑이 너무 크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고 했지만 우리가 기꺼이 나눠드려야했다"고 울먹였다.

또 김제동은 "슬퍼하지 마라. 미안해 하지 말라고 했지만 죄송하다. 오늘은 슬퍼하겠다. 미안해하겠다. 지켜드리지 못했으니까"라며 "삶과 죽음은 하나라고 했는데 우리 가슴에 심장이 뛸 때마다 잊지 않겠다.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 했지만 스스로를 원망하며 남은 짐은 우리가 운명을 안고 반드시 이뤄나가겠다. 작은 비석을 하나 세워달라고 했는데 가슴 속에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큰 비석 하나를 세우겠다"고 말해 듣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끝으로 서울광장으로 진입한 노 전 대통령의 운구 차량을 소개하면서 "그 분은 우리 가슴 속에 한 줌의 재가 아니라 영원토록 살아 있는 열정으로 간직될 것"이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 날 김제동의 사회로 열린 사전 추모 행사엔 가수 안치환, 양희은, 윤도현 밴드 등이 무대에 올라 고인이 생전 좋아했던 노래 등을 부르며 고인의 가는 길을 지켰다. 안치환은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과 '마른 잎 다시 살아나'를 불렀고, 양희은은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고인의 애창곡이었던 '상록수'를 노래했다. 윤도현 밴드는 "그분은 떠났지만 그 분이 남긴 뜻을 가슴 깊게 담겠다"는 말과 함께 '후회없어 너를 보내고'를 불렀다.(사진=YTN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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