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63) 감독의 마법이 또 다시 통했다.
첼시 사령탑으로서의 마지막 고별 무대인 FA컵 우승을 이끌며 '유종의 미'를 거둔 것.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30일 오후 11시 8만9391명이 운집한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128회 2008~2009 잉글랜드 FA컵 결승전 에버튼과 경기에서 2-1 역전승으로 대회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히딩크 감독은 PSV 아인트호벤 시절 일궈낸 11회(리그 6회, KNVB컵 4회, 유리피안컵 1회)의 우승과 레알 마드리드 재임 시절 거둔 인터컨티널컵 제패에 이어 이번 FA컵 우승으로 개인통산 13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첼시는 전반 24초 만에 말로안 펠라이니가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루이 사아에게 선제골을 내줘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전반 21분 디디에 드로그바가 왼쪽 측면서 플로랑 말루다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동점을 터트린 뒤 후반 26분 아크 우측서 프랑크 람파드가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첼시와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우승컵을 선사한 히딩크 감독은 이제 본연의 자리인 러시아 대표팀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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