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19, 고려대)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 도전에 나선 가운데 동갑 라이벌 아사다 마오(19.일본)와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부터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ISU가 3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09-2010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 시리즈별 출전선수 명단에 따르면 김연아는 1차 대회(10월15-18일.프랑스 파리)와 5차 대회(11월12-15일.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 초청받았다.
김연아와 함께 그랑프리 1차 대회에 배정된 경쟁 상대들은 주니어 시절부터 라이벌 구도를 유지해온 아사다를 비롯해 현재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자인 카롤리나 코스트너(22.이탈리아)와 지난 2월 4대륙 선수권대회 4위에 빛나는 캐롤라인 장(16.미국), 3년 만에 은반 복귀를 결정한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사샤 코헨(25.미국) 등이다.
이밖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4위를 차지한 나카노 유카리(일본)와 지난 시즌 유럽선수권대회 5위에 올랐던 키이라 포르키(핀란드)도 눈에 띈다.
하지만 김연아는 5차 대회에서는 일본 피겨의 '맏언니' 수구리 후미에(29)와 율리아 세베스티엔(28.헝가리), 레이철 플랫(17.미국), 수산나 포이키오(27.핀란드), 사샤 코헨 등과 편성돼 사실상 독무대가 예상된다.
한 시즌 총 6차례 치러지는 그랑프리 시리즈 여자 싱글에는 각 대회 별로 최대 12명씩 출전해 경쟁을 펼친다.
각 대회별 출전선수는 각 대회 조직위원회가 초청을 하고, ISU가 각 대회별로 안배 작업을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선수 1명당 최대 2개 대회까지 초청받을 수 있고,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상위 6명은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자격을 얻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