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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세 노인에게 13가지 약' 보따리' 폭탄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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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세 노인에게 13가지 약' 보따리' 폭탄 처방
  • 이민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6.0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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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다품목약제 처방이 일부 병.의원에서 여전히 성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달 31일 의약품 적정사용 유도를 위해 2007년 2분기부터 처방진단 14품목 이상 처방건을 중점 심사대상으로 선정해 심사한 결과, 14품목 이상 원외처방건은 전체 처방건의 0.24%에서 지난해 0.19%로 5천600여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9억6천400만원 감소한 수치다.

다품목약제 처방은 약물 부작용, 약물 상호작용, 동일 및 유사 치료군의 중복 등으로 국민건강의 위해 가능성이 크고 약제비의 상승, 환자의 복용불편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심평원이 공개한 청구사례에 따르면 한 76세 여성 환자는 상세불명의 천식, 상세불명의 세균성 폐렴 등 7개 상병으로 해열·진통·소염제 1종, 순환기관용약 1종, 진해거담제 10종, 소화기관용약 1종 등 총 13품목씩 30일분을 처방받았다.

또 76세 남성 환자는 본태성 고혈압, 상세불명의 신경계통의 퇴행성 질환 등 7개 상병으로 해열·진통·소염제 1종, 정신신경용약 2종, 정신신경용약 2종, 순환기관용약 4종, 소화기관용약 5종, 기타 혈액 및 체액용약 1종 등 총 13품목씩 60일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심평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관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품목 약제 처방건수가 많아 올해에는 검토범위를 처방전당 14품목에서 13품목 이상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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