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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어준선 회장 망신살..회장직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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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어준선 회장 망신살..회장직 '흔들'
  • 이완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6.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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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발전을 위해 악역을 담당하겠다며 지난 2월말 의욕적으로 취임한 한국제약협회 어준선 회장이 4개월여 만에 톡톡히 망신을 당하며 직무 수행의 적정성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리베이트 제공혐의와 관련 자신이 오너인 안국약품이 제약협회 공정경쟁준수위원회에 회부됐기 때문.

어 회장이 경영하는 안국약품은  최근 제주도 의사대상 학술행사에서 골프접대를 한 혐의가 드러나 2일 협회 징계위에 회부됐다. 안국약품의 리베이트 혐의는 이미 KBS 시사기획 쌈에서도 보도됐었다.

 

어 회장은 올 초 협회장에 취임하면서 리베이트 근절에대해 특히 강경한 입장을 밝혔었다.


어 회장은 지난 3월9일 제19대 제약협회장 취임과 관련된 전문기자 간담회에서 “내가 악역을 맡게 될 것이다. 만일 우리회사(안국약품)의 리베이트가 적발돼도 ‘의약품 유통부조리 신고센터’를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을 것”이라며 리베이트 척결에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또 리베이트 문제와 관련 “의약품유통투명화를 위한 위원회와 활동을 강화하고 그와 관련된 제약사는 강력한 규제조치 등을 취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했었다.

이번 일로 어 회장의 향후 행보에 불신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리베이트 파문과 관련 자정을 위한 행사에도 회장으로서 업무수행에 힘을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번 리베이트 파문과 관련 제약협회는 오는 4일 동아제약.유한양행.한미약품.녹십자.대웅제약.중외제약 등 상위 톱10 제약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리베이트 영업자정결의를 할 계획이다. 또 이어 12일에도 국내제약사 모두와 KRPIA 소속 다국적제약사의 사장 및 영업총수가 모여 리베이트 영업자제를 촉구하는 행사도 예정 돼 있다. 

어 회장은 이같은 일련의 행사를 앞두고  제약협회의 가장 시급한 현안인 리베이트 문제에대해 운신의 폭이 없어지게 된 것이다.

제약업계는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제약 리베이트 파문과 관련 어회장의 행보에 비상한 관심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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