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밤 늦게 경북 구미시 인의동 도심에 나타나 택시와 상점을 부순 끝에 사살된 야생 멧돼지.
야생 멧돼지가 나타난 시각은 지난 1일 오후 10시50분께. 약 5년생 수컷으로 추정되는 멧돼지는 구미시 임수동 삼성코닝정밀유리 구미공장 인근 야산에서 길로 내려 와 인동시장을 가로질러 황상동의 한 길에서 운행 중이던 택시와 충돌했다.
이 충격으로 택시는 우측 앞문과 앞범퍼가 파손됐다.이어 인근 의상실의 유리창을 깨고 들어갔다가 나왔다. 이때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관이 출동했다.
멧돼지는 다시 마구 내달렸고, 경찰은 1㎞가량 떨어진 진평동 인동도서관 후문 앞까지 쫓아가 순찰차로 뒤에서 들이받아 멧돼지의 뒷다리를 부러뜨렸다.
소방서 구조대원은 마취총 4발을 발사해 생포했다. 구미시와 경찰, 소방서는 협의를 거쳐 사고를 방지하고자 엽사 1명의 도움을 받아 2일 오전 2시45분께 엽총으로 사살한 다음 이날 오전 10시께 선산읍 죽장리의 한 야산에 사체를 묻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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