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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또 '펑'.."불 뿜고 하늘로 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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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또 '펑'.."불 뿜고 하늘로 튀어"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6.05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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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 황모씨가 '위드아이팟'에 올린 사진)


애플의 '아이팟'이  국내에서만 세번째 폭발해 소비자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애플 소비자 커뮤니티인 '위드아이팟(http://withipod.net)'의 회원인 황 모씨는 지난 4일 아이팟이 마치 폭발물 처럼 터졌다는  내용의 글을 사진과 함께 이곳에 올렸다. 

아이팟을 충전시키기 위해 바닥에 있는 컴퓨터 본체 위에  올려뒀는 데 갑자기 폭발음과 섬광과 함께 하얀 연기가 치솟았다는 것. 섬광에 놀라 자리를 피한 황 씨가 다시 살피기 위해 돌아 와 본  순간 아이팟에서 폭발음과 함께 섬광이 나며 아이팟이 하늘로 튀어 올랐다고 말했다.

황씨는 폭발을 멈추기 위해 전원을 차단하려고 USB케이블을 제거했으나 바닥에 떨어진 아이팟에서는 연기가 한참 피어올랐고 불똥도 튀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삼성전자.LG전자등의 노트북PC.배터리 폭발에 대한 제보가 수시로 접수되고 있으나 이처럼 마치 수류탄 처럼 폭발했다는 제보 사례는 매우 드물다. 

황 씨는 "아이팟이 바지 주머니 안에 있었다면 상당히 큰 부상을 입었을 듯 싶다"고 말했다.

아이팟의 폭발 사고는 국내에서만 세 번째다. 작년 12월에는 아이팟 나노의 배터리가 폭발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배터리 충전 중 부풀어 올라 LCD 화면과 본체가 분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음은 황모씨가 올린 글 전문이다>

우선 아이팟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모인 이 커뮤니티에 이런 글을 올리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전합니다. 그러나 달리 질문을 드릴 곳도 없고 또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는 분이 계실까 하여 이렇게 장문의 글을 씁니다.

우선 이 일은 정확히 30분 가량 전에 벌어진 일 입니다.
공연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관계로 매일 취침이 새벽시간대입니다.
아이팟을 바닥에 있는 컴퓨터 본체 위에 충전시켜둔 채로 간단한 작업을 했습니다.
일을 마치고 인터넷 검색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컴퓨터 쪽에서
하얀 연기가 엄청나게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폭발음과 섬광에 놀라 얼른 자리를
피했습니다. 애초에는 본체가 폭발하는 것으로 알고 컴퓨터의 전원을 끄려고 했지만
자세히 보니 본체의 폭발로 보기에는 연기가 상단에서만 나는 것이 이상했습니다.
자세히 살피기 위해 고개를 내밀자 그 순간 아이팟에서 다시한번 섬광과 폭발음이
나면서 하늘로 튀어올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뒤의 금속판만이 컴퓨터 위에 남고
아이팟 본체는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전원을 제거하면 폭발이 멈출까 하여 연기를
뚫고 USB를 황급히 제거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후에도 아이팟 본체에서  
연기는 한참 솟아올랐고 불똥도 이글거렸습니다.

별다른 피해는 없습니다.
우선 아이팟의 상태는 사진에서 보실 수 있다시피 처참한 상태입니다.
바닥은 사진을 찍기위해 현장을 유지해둔 상태라 확인치 못했습니다만 바닥이
녹아내릴 정도의 고온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벽과 바닥의 장판 일부에
그을음이 묻었고 촬영을 위해 치워둔 커텐에 그을음이 묻었습니다.
그리고 USB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AKG 헤드폰의 전선 접합부위가 끊어진 정도입니다.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면 정말 미미한 피해에 불과하죠.

저는 대개 -많은 아이팟 나노 유저분 들이 그러하겠지만- 바지 주머니에 아이팟을
넣고 음악을 듣습니다. 만일 폭발이 바지 안에서 일어났다면 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찔하기 짝이 없습니다. 제가 직접 폭발을 지켜본 결과 이 정도 폭발이라면 목숨까지는
모르더라도 상당히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을 정도의 위력으로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바지 주머니 안이었더라면 부위가 부위인 만큼....)

마음을 진정시킨 후 이 글을 쓰기전까지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검색해 보았는데
우리나라에선 극히 드문 일이더군요. 작년 말 경 어느 게임 디자이너분이 제대로 된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였으나 애플 코리아 측에서는 대충 덮고 넘어가려 했던 모양입니다.
제가 애플 코리아에 연락을 할 경우 또 이런 식으로 유야무야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지 않을까요?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것이 가장 현명한 대책일까요?
많은 분들의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끝으로 아이팟을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께  아침부터 꺼림찍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된데에
다시한번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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