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이 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담임인 A교사가 시험성적이 낮은 학생 10여 명을 교실 앞으로 불러내 50㎝ 길이의 나무 막대기로 한 명당 30∼50대 정도로 종아리를 때렸다.
종아리를 맞은 학생들은 시뻘건 멍이 들거나 심지어 피부가 터져 피가 나기도 했다고 학부모들은 전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또 이 교사가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율학습을 하라며 학교로 강제로 나오게 해 종교활동도 하지 못하게 했고, 예·체능계열 학생도 실기를 배우러 학원에 가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요일에 종교활동 등으로 자율학습에 빠진 학생들은 평일에 오후 11시30분까지 학교에 남게 하거나 청소를 시켰고 빠진 시간만큼 종아리를 때리기도 했다고 학생들은 밝혔다.
학생들은 이 사실을 폭로하기 전 자체 회의를 거쳐 "선생님이 우리들의 성적을 높이려고 그럴 수도 있다. 참아보자"라고 했다가 체벌 정도가 심해지자 외부에 공개했다.
학생들은 "학교에 가기 두렵다"라며 "어느 정도의 체벌은 참겠는데 피가 나도록 종아리를 때리는 것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라고 토로했다.
A교사는 "일부 과목의 반 평균성적이 낮아 별도의 시험을 치러 성적이 낮게 나온 학생 10여 명을 때린 적이 있다. 지도 방법을 바꾸겠다"며 "일요일에는 종교활동을 마친 후 학교에 오라고 했고 예·체능계 학생들도 학원에 간다고 하면 보내줬다"라고 해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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