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역대 흥행순위 1위를 기록한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으로 알려지면서 관객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은 연극 ‘이(爾)’가 6월 9일부터 7월 8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구, 아르코시티극장)의 개관작으로 관객들을 다시 찾는다.
연극 ‘이(爾)’는 광대들의 거침없는 풍자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광대 ‘공길’과 비운의 왕 ‘연산’, 진정한 광대 ‘장생’의 안타까운 삶과 아슬아슬한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폭군 ‘연산’이 궁중광대 ‘공길’을 사랑하는 파격적인 동성애를 선보여 문화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2000년 초연한 연극 ‘이(爾)’는 한국 연극 협회가 주관하는 한국 연극상, 희곡상, 신인연기상 등 3관왕을 차지했고, 이듬해 2001년 동아 연극상 작품상 ,연기상을 휩쓸었다. 또한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2006년 7월 LG아트센터에서 원년 멤버들이 모여 업그레이드된 작품으로 앙코르 공연에 돌입, 전일 전회 매진의 신화를 창조하기도 했다.
영화 ‘왕의 남자’의 배우 감우성은 “영화시사회에서 우리의 경쟁상대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가 아니라 바로 연극 ‘이(爾)’라고 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감히 아버지 같은 원작과 비교 할 수 없다. 너무나 훌륭한 작품이다”라며 연극 ‘이(爾)’에 대해 격찬한 바 있다.
연극 ‘이(爾)’는 세 명의 역사적 실존인물을 현재로 끌고 나옴으로써 허구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역사극을 보는듯한 착각 속에 빠지게 하는 공연이다.
[뉴스테이지=김수연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