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진 검찰총장은 5일 "부정부패수사는 계속 강화돼야지, 약화되는 쪽으로 가서는 절대 안된다. 중수부가 폐지되면 우리나라는 부패공화국이 될 것"이라고 대검 중수부 폐지론을 강하게 반박했다.
임 총장은 이날 퇴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수부를 폐지하면 누가 좋아할지 생각해 보라. 중수부는 일반 서민을 수사하는 곳이 아니라 정치인 등 권력자와 재벌을 수사한다"며 "중수부 수사가 제대로 되길 바라는 사람이 정치권에 단 한 명이라도 있다고 생각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정권교체기의 총장직은 엄중하고 무거운 자리이자, 치욕까지 감내하는 자리”라며 "지난 1년6개월 동안 이쪽에서 흔들고, 저쪽에서 흔들고 참 많이도 흔들었다. 내가 말하는 ‘치욕’은 이렇게 흔들리면서 마치 자리에 연연해하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