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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요청에 2번이나 헌 상품 배송 .."에이~실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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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요청에 2번이나 헌 상품 배송 .."에이~실수야"
  • 이진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6.10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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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진아 기자]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때에 찌든 제품을 보내고 새 제품이라 우기니 정말 소비자를 우롱하네요”

“일월매트가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겠다면서 소비자에게 돈까지 받아놓고 중고로 보이는 낡은 제품을 두 번이나 보냈다”며 소비자가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나 회사 측은 “창고에 오래 묵어 있었을 뿐 새 제품이 맞다”고 해명했다.

서울 중구의 한 모(여.36세)씨는 지난달 25일 2년 전 구입한 일월매트의 온도조절기가 고장 나 수리를 의뢰했다.

고객센터에서 4만원을 내면 새 온도조절기를 보내주겠다고 안내해 의심 없이 입금했다가 이틀 후 제품을 받은 뒤 경악하고 말았다.

일월매트에서 보낸 조절기는 여기저기 때에 찌들고, 먼지가 끼어있는 누가 봐도 중고제품으로 보일법한 것이었다.

한 씨가 항의하자 일월측은 다시 교환해주겠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교환된 조절기는 소비자를 놀리듯 처음 것보다 상태가 더 심각했다. 제품 사이마다 까만 때와 먼지가 잔뜩 끼어있고 지저분한 줄에 긁힌 자국까지 있었다. 오히려 2년간 사용한 한 씨의 조절기가 훨씬 깨끗할 지경이었다.

화가 난 한 씨에게 일월 관계자는 “죄송하다며 실수지만, 새 제품은 맞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한 번 더 교환해 주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제품은 사용설명서까지 첨부된  새 제품이었다.

한 씨는 “어떻게 그런 심각한 상태의 제품을  새 것이라고 보내는  똑같은 실수를 2번이나 하고도 모자라 육안으로 봐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중고 같은 제품을 끝까지 새 제품이라 우기니 말이 안 나왔다”며 “2번이나 교환하고 나서야 하얗고 멀쩡한 새 조절기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일월매트 관계자는 “고객이 사용하던 제품은 수입제품이라서 창고에 보관해두고 출고하고 있다”며 “출시된 지 오래된 모델이라 관리가 안 돼 조절기 보관상태가 잘못됐던 것으로 판단되나 새 제품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초에 배송한 조절기에 제품설명서가 없는 이유는 30여 가지가 넘는 제품을 몇 년씩 적재하는데 무리가 있어 오래된 카탈로그 보유가 어려운 실정 때문”이라며 “고객이 사용하는 모델의 조절기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고 이와 호환되는 신형제품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또한 “고객센터에서 문제 확인 후 소비자와 상담하고 사과도 했다”고 전했다.


                                  ▲좌) 처음 받은 조절기 우) 마지막으로 받은 새 조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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