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경찰서는 10일 빚 문제로 시달리다 못해 아내와 동반자살을 결심한 뒤 아내를 살해한 혐의(촉탁살인)로 김모(59)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9시께 공주시의 한 저수지에서 아내 임모(48)씨와 술을 마시다 "이렇게 살 바에는 함께 죽자"고 동반자살을 결심한 뒤 미리 준비한 나일론줄로 임씨를 나무에 묶고 흉기로 손목을 수차례 그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자신도 독극물을 마시고 손목을 자해한 뒤 저수지에 뛰어들어 자살을 시도했으나 빠져나와 친척에 도움을 요청,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부부는 1억원에 달하는 채무 문제로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임씨의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김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