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정전으로 산소공급을 받지 못한 2억2천만원 상당의 관상어 3마리가 이천소방서에 의해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7일 이천시 모 아파트의 정전신고가 발생해 엘리베이터에 고립된 주민을 구조했다. 구조도중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모씨가 “집에 6t이나 되는 물이 담긴 수족관 3개가 있다. 정전 때문에 물이 순환되지 않으면 압력 때문에 수족관이 터져 아파트가 위험하다”고 구조를 요청했다.

구조대원들은 엘리베이터 고립 주민들을 구한 후 차에 있던 60㎏짜리 이동식 발전기를 들고 이씨의 수족관에 40여분간 전기를 공급해 누수를 막고 관상어를 살려냈다.이씨 집 거실에는 60㎝ 크기의 물고기 1마리와 이보다 조금 작은 같은 종류의 물고기 2마리가 거실 벽걸이 수족관에 들어 있었다.

구조를 마친 구조대원들은 소방서로 돌아와 희안하게 생긴 물고기를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6천만원짜리 2마리에 1억원짜리 1마리를 합쳐 2억2천만원이나 되는 홍용(紅龍)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홍용은 아마존의 ‘살아있는 화석’으로 알려진 아로와나(arowana)의 일종으로, 학문적 가치보다 관상가치가 뛰어난 관상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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