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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나이 많아 '컴맹' AS지연~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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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나이 많아 '컴맹' AS지연~죄송"
  • 백진주 기자 k87622@csnews.co.kr
  • 승인 2009.06.11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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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백진주 기자] 귀뚜라미 홈시스가 부품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오랜 시간 AS를 지연해 소비자 원성을 샀다.

서울 천호동에서 호프집을 운영 중인 홍 모(남.46세)씨는 2년 6개월전 귀뚜라미 홈시스 에어컨 2대를 500만원가량에 구입했다.

5월 말경 그 중 한 대가 고장 나 가까운 대리점으로 AS요청하자 ‘실외기 압축기 교환’으로 45만원의 수리비용을 안내했다. 담당직원은 “현재 전국 어디에도 해당부품이 없어 일주일이상이 소요 된다”고 설명했다. 부품이 없다는 사실을 납득하기 어려웠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홍 씨는 빠른 처리만을 거듭 당부했다.

10일 가량을 기다려도 아무런 답이 없었고 들쑥날쑥한 날씨로 인해 호프집을 찾은 손님들 중 불평을 토로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기다리다 지친 홍 씨가 먼저 연락하자 그제야 담당자는 태연히 “3일 정도 더 기다려야 한다”고 답했다.

홍 씨는 “아직 3년도 채 안 된 제품의 부품을 전국에 있는 수십 개의 대리점이나 AS센터에서 열흘이 넘도록 찾지 못하다니... 찾을 생각이 없는 게 아닌지 묻고 싶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기본적인 AS도 안 되는 회사제품을 어떻게 쓰겠나. 한 여름에 이런 일이 생겼다면 어땠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확인결과 뜻밖에도 문제가 된 부품은 현재 보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귀뚜라미 관계자는 “현재 생산되는 모델의 부품이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대리점 직원이 자재현황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부품 파악에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간혹 나이가 많은 직원들이 전산에 미숙해 생기는 실수인 것 같다. 반복적인 교육을 통해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다행히 업체 측에서 업무과실을 인정하고 무상AS를 완료해 소비자와 원만한 합의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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