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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직원 실수로 소변 검사 누락되면 고객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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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직원 실수로 소변 검사 누락되면 고객 잘못?"
  • 성승제 기자 bnak@csnews.co.kr
  • 승인 2009.06.1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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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성승제 기자] 건강검진을 전문으로 하는 의료기관이 검진 안내를 제대로 하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비자 제보가 접수됐다.

경기도 군포에 사는 오 모(42)씨는 지난 2월 25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건강검진 전문 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오 씨 회사 전 직원이 개인 일정에 맞춰 건강검진을 진행했는데 그는 이날 혼자 검진을 받았다.

검진은 직원의 안내로 진행됐다. 항목에 맞춰 한 검진이 끝날 때마다 다음 코스로 안내해주는 담당 직원이 있어 오 씨는 안심했다.

오 씨는 4시간 넘게 검진을 받았고 담당 의사로부터 모든 절차가 끝났다는 안내를 받은 후  최종 상담을 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1주일 후 오 씨는 의료기관으로부터 ‘왜 소변검사는 하지 않았느냐’며 다시 나와 줄 것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다.

황당한 오 씨는 “안내원과 담당 의사의 안내를 받고 귀가했다. 검진 항목에 뭐가 있는지 내가 어떻게 아느냐”며 따졌지만 소용없었다.

그는 “소변검사를 못한 것은 의료기관 측의 잘못이다. 정중한 사과와 함께 재방문을 요청해야 하는데도 수검자 잘못인양 몰아붙였다. 담당 직원에게도 항의 했지만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식의 말만 되돌아 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직장인이 군포에서 수원까지 가려면 반나절은 포기해야 한다. 지금도 직장과 가정생활로 시간을 도저히 못 내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2월 달에 받은 검사결과를 지금도 받아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정중한 사과와 함께 최종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의료기 관계자는 “건강검진은 원래 순차적으로 하는데 담당직원이 너무 바빠서 미처 한 개의 항목을 빠뜨린 것 같다”면서 “우리의 잘못을 인정하는 만큼 고객이 어떤 시간에 오더라도 최종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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