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는 10일 미국,멕시코를 비롯해 감염자 수가 많은 8개국과 경보 격상 여부를 협의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제네바 본부에서 마거릿 찬 사무총장 주재로 제4차 비상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찬 총장은 오후 6시(한국 시각 12일 오전 1시) 제네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종플루의 경보를 5단계에서 6단계로 격상시킨다고 발표하고, 제약업체들에게 계절용 백신의 생산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이로써 세계는 21세기의 첫 인플루엔자 대유행 초기로 접어들게 됐다"고 말한 뒤, "WHO는 국경 봉쇄를 권고하지 않으며, 따라서 여행과 무역에 대한 제한 조치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찬 총장은 특히 "WHO의 평가는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그다지 강력하지 않다는 것"이라면서 "이번 6단계 격상 결정은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지리적 확산'을 반영한 것일 뿐, `심각성 정도'를 고려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종플루의 대유행 선언은 1968년 홍콩에서 인플루엔자로 약 100만명이 숨진 이후 41년 만에 처음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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