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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배우 22명 에이즈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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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배우 22명 에이즈 감염"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6.1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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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 영화배우 10여명이 에이즈에 걸려 60일간 포르노 영화제작이 중단됐던 지난 2004년 이후에도 미국에서 모두 22명의 배우들이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13일 로스앤젤레스 보건당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보건당국 관리들은 포르노물 출연진에 대한 정기적인 건강검진 사업을 담당하는 의료기관 관계자들이 주 보건당국의 조사에 비협조적으로 나와 포르노 배우들은 물론 이들과 성적으로 접촉하는 사람들까지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조나선 필딩 공중보건국장은 "포르노 업계와 관련된 의료기관들이 에이즈 실태를 정확히 보고하지 않고 있다"면서 "에이즈 감염은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이를 숨기려 하는 것은 매우 시대착오적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포르노 배우들에 대한 정기적인 건강검진 사업을 담당하는 성인산업 의료보건재단(AMHF)이 한 포르노 여배우가 HI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하고도 영화에 출연하는 것을 막지않은 사실이 로스앤젤레스 타임에 의해 11일 보도되기도 했다.

   지난 4월29일 조사에서 음성반응이 나왔던 이 여배우는 6월4일 조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고, 6월6일 2차 조사에서도 양성반응이 확인됐다. 하지만 1차 양성반응이 나온 직후인 지난 5일 이 배우는 영화에 출연했는데 AMHF측은 당시에는 "조사가 진행중이었다"고 변명하고 있다. 이 여배우와 함께 영화에 출연한 남자 배우는 일단 검사 결과 음성반응을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직업안전.보건국의 딘 프라이어 대변인은 "AMHF가 전혀 협조를 않고 있다"면서 "최근에 발병한 환자의 고용주가 누구인지도 모를 정도로 우리에게 전혀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직업안전 관련 관리들은 포르노 배우들이 영화 촬영시 콘돔을 끼지 않는 것은 직장내 안전기준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있지만 포르노 영화 업계에서는 이같은 위반사례가 만연한 상황이어서 관계당국도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르노 영화산업의 중심지는 로스앤젤레스 북쪽의 산 페르란도 밸리. 이곳에는 200여개의 제작사 및 1천500여명의 배우들이 연간 1만1천여개 작품을 제작해 13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보건단체들은 포르노 배우들이 영화 촬영시 콘돔 착용을 의무화하는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포르노 영화업계는 배우들도 성인인 만큼 콘돔 착용 여부에 대한 선택권리를 갖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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