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자녀 양육기에 해당하는 30∼40대가 50∼60대보다 결혼 생활에서 더 많은 만족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인구학회에 따르면 이여봉 강남대 교양학부 교수는 13일 이 학회 주최로 열린 전기학술대회에서 `연령별 부부의 취업여부 및 가족변인과 여성이 인지하는 결혼의 질'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07년에 수집한 `여성가족패널조사' 자료를 통해 20∼65세의 여성 7천882명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분석결과, 20대 여성의 결혼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갓 결혼한 신혼기에 낭만적 사랑의 여운과 서로에 대한 설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그러나 자녀 양육기에 해당하는 30∼40대보다 50∼60대 여성의 결혼 만족도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자녀 양육기에 결혼 만족도가 가장 낮고 그 이후에는 다소 상승한다는 일반적인 통념과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여유시간이 많고 서로를 다시 바라보게 되는 노년기에 오히려 부부문제가 부각될 수 있음을 뜻한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부부간의 비슷한 가치관은 결혼생활 만족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부부간 가치관이 유사할수록 20대와 30∼40대의 연령층에서 아내의 가사분담 비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부부 가치관의 유사성은 부부가 여가를 함께 보내는 빈도와 연관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30대 이후의 전 연령층에서 부부간 가치관 유사성이 결혼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이 어떤 변수보다 강력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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