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영화 '타짜'?..야산서 도박 51명 '쇠고랑'
상태바
영화 '타짜'?..야산서 도박 51명 '쇠고랑'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6.15 1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박꾼의 세계를 그린 영화 '타짜'의 한 장면처럼 야산에 도박장을 개설, 판돈 수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인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수도권 야산에서 수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인 혐의(상습도박 등)로 도박 총책 정모(38)씨 등 운영자 7명과 상습 도박자 신모(45.여)씨 등 8명을 구속하고 4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현장에서 판돈 6천여만원과 도박에 사용된 화투, 대형 천막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화성과 용인 일대 야산에 도박장을 개설한 뒤 1회당 10만~수백만원씩 4억원 상당의 판돈을 걸게 해 하루에 100여차례에 걸쳐 속칭 '도리짓고땡'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 등 운영자들은 점조직을 이용해 서울, 경기, 천안 등지에서 도박꾼들을 모아 1~2차례 자리를 옮겨 집결시킨 뒤 준비한 승합차에 태워 도박장까지 직접 실어 날랐다.

   또 심야시간에 차량 접근이 어렵고 인적이 드문 수도권 야산 10여곳을 옮겨 다니며 도박장을 개설했으며, 도박장 입구에 망을 세우는 수법으로 경찰의 단속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전북에서 도박판을 벌여온 군산지역 조직폭력배로 도박꾼을 모으기 쉽고 자금이 풍부한 수도권으로 동료 폭력배들과 원정을 온 뒤 수원 '조폭'들과 연계해 도박장을 개설했으며, 적발된 도박꾼 중에는 부녀자도 31명이 끼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정씨 등은 도박판을 총괄관리하는 '창고장'과 도박판에서 돈을 빌려주는 '꽁지', 도박꾼에게 커피 등을 판매해 돈을 챙기는 '박카스'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적발된 폭력조직은 영화 '타짜'처럼 사기도박 기술을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심야시간(일몰 후~일몰 전)에 도박판을 벌이면서 판돈의 10% 고리돈과 5%의 선이자를 떼고 도박자금을 빌려주는 등의 수법으로 돈을 챙겼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